잦은 설사와 복통/ 궤양성대장염 / 주요증상 / 진단방법 / 설사와 혈변이 계속되면
최근 들어 설사가 자주 반복되고, 복통과 혈변까지 동반된다면 단순한 장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바로 '궤양성대장염'이라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 의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궤양성대장염이란?
궤양성대장염은 대장(결장과 직장)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고, 점막에 궤양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계의 이상 반응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주로 20~30대에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궤양성대장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설사, 혈변, 복통입니다. 특히 설사가 지속되며 혈변이 동반될 경우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또한 점액변,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피로감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이런 경우 검사가 필요합니다:
- 3일 이상 지속되는 설사
- 혈변 또는 점액변
- 가족 중 염증성 장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 다른 자가면역질환(강직성 척추염, 건선 등)과 병발
- 최근 복통과 함께 혈변이 발생한 경우
국내 환자 수 증가 추세
현재 국내에서 약 6만 명 정도의 궤양성대장염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해마다 약 4천 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항생제, 진통제 등의 장기 복용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진단 방법은?
궤양성대장염 진단은 전형적인 증상 외에도 대장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해 만성 염증의 소견을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대변에서 '칼프로텍틴'이라는 염증 지표를 측정하여 간단히 스크리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수치가 낮을 경우 염증성 장질환의 가능성이 낮아 불필요한 내시경을 피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궤양성대장염은 현재로서는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입니다. 하지만 꾸준한 약물 치료와 관리로 대부분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1차 약물 치료:
- 5-ASA 제제 (경구/좌약/관장): 경증에서 중등도의 경우 효과적입니다.
중증일 경우:
- 스테로이드 제제
- 면역조절제 (아자티오프린 등)
- 생물학적 제제 (항-TNF 항체 등)
- 최근에는 JAK 억제제 같은 경구용 신약도 사용됩니다.
약물 중단, 가능할까?
많은 환자분들이 약 복용을 중단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지만, 급하게 약을 끊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약 20%의 환자에서는 급성 중증 궤양성대장염이라는 합병증이 생기는데, 이 경우 사망률이 약 1%에 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의사의 지도 하에 염증 상태와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일부 약을 줄이거나 변경할 수는 있으나, 무리한 자가 중단은 절대 금물입니다.
대장암과의 연관성
궤양성대장염을 오래 앓으면 대장암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염증의 범위와 기간이 길수록 그 위험은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 및 예방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진단 당시 염증 범위가 넓거나 어린 나이에 시작된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생활 속 관리법
1. 규칙적인 병원 방문
치료 중에는 정기적으로 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약 복용은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지켜야 합니다.
2. 복용 약은 철저하게
약 복용은 상태가 좋아졌다고 해서 임의로 줄이거나 중단하지 않도록 합니다. 스테로이드, 생물학적 제제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3. 약물 주의사항
항생제, 소염진통제(NSAIDs)는 장내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거나, 꼭 필요 시 전문의와 상의 후 복용합니다.
4. 음식 관리
음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 너무 짜거나 단 음식은 장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음
- 지방 함량 높은 육류(돼지고기, 소고기)는 줄이고, 생선 등 단백질 대체 식품 권장
- 유산균은 현재로선 염증 조절에 유의미한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지만, 다른 건강목적으로는 복용 가능
일상생활 속 궁금증
Q. 궤양성대장염, 평생 약 먹어야 하나요?
A. 대부분의 경우 장기적인 약물 관리가 필요하지만, 상태가 안정적이면 일부 약을 줄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합니다.
Q. 장 수술까지 가는 경우도 있나요?
A. 궤양성대장염 환자 중 약 10%는 대장 절제술이 필요한 경우가 생깁니다. 이는 염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암으로 발전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Q. 궤양성대장염은 전염되나요?
A. 전염되지 않습니다. 유전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궤양성대장염은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치료하면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증상이 가볍더라도 무시하지 말고, 설사나 혈변이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궤양성대장염 #잦은설사 #혈변증상 #복통원인 #대장내시경 #염증성장질환 #궤양성대장염증상 #궤양성대장염치료 #서울대병원 #고성준교수 #소화기내과 #장염과다른질병 #장건강 #대장암예방 #만성설사 #설사지속 #대장질환 #자주설사하면 #혈변나오는이유 #젊은사람장질환 #장내시경필수 #면역질환 #대장염예방 #건강한식습관 #염증질환관리 #난치성질환 #장염과궤양성대장염차이 #소화기질환전문 #설사복통혈변 #위장질환관리